지난 30일부터 거래정지에 돌입한 효성은 내달 1일을 분할기일로 효성을 존속회사로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신설회사 4개로 인적 분할된다. 재상장일은 7월13일이다.
한승재 연구원은 분할후 합산 시가총액은 5조2000억원 가량이 될 것이고 각각 분할회사별로는 효성(지주회사) 5800억원, 효성티앤씨 1조6600억원, 효성중공업 9300억원, 효성첨단소재 1조4100억원, 효성화학 62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예상 시가총액 대비 가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효성 즉 지주회사"라며 "지주회사 주요 자산(안양연구소)의 가치 인정 정도에 따라 효성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고 내년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전체 기업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분할 후 가장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효성화학을 꼽았다.
그는 "본사, 중공업, 화학은 상대적으로 재평가 속도가 더디겠지만 가치반영이 부진한 사업회사들에 오히려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효성화학의 실적 개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대규모 빈용을 반영하고 올 1분기 대규모 정기보수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그동안 폴리프로필렌(PP)생산능력을 연간 70만톤으로 확대되었다는 게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프로판 탈수소화공정(PDH)의 구조적 업황 개선, 삼불화질소(NF3)의 반등, 부실자산 상각 등으로 이익의 양과 질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보유한 효성티앤씨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보유한 효성첨단소재의 경우에는 거래재개 시 가치 재평가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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