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와 클럽 선택 설전 끝에… 고집 세운 케빈 나 '칩샷 버디쇼'

입력 2018-05-25 17:47   수정 2018-08-23 00:04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 첫날

7언더파 '완벽 샷' 단독 선두
80개월 만에 PGA우승 도전



[ 조희찬 기자 ] “(하이브리드로 치면) 그린을 넘어간다니까.” “아니야, 넘어가지 않아.”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10만달러) 1라운드. 이날 현지 언론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재미동포 케빈 나(사진)의 마지막 홀이던 9번홀 상황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케빈 나는 마지막 9번홀(파4)까지 7언더파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티샷이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지며 이날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홀까지 185야드. 정면에 서 있는 나무는 그린을 가리고 있었다. 앞에는 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었고 그린 뒤에도 여유 공간이 없었다.

케빈 나와 그의 십년지기인 캐디 케니 함스는 클럽 선택을 놓고 한동안 설전을 벌였다. 일반적이라면 선수의 의견을 캐디가 전적으로 존중하지만, 케빈 나와 함스는 10여 년 함께한 친구이기에 가능했다.

돌아가는 것이 안전한 상황. 그러나 케빈 나는 하이브리드를 꺼내 들었다. 함스는 “(하이브리드로 치면) 공이 그린 뒤로 넘어가 죽을 거야”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케빈 나는 “케니, 너만 괜찮다면 이 클럽으로 칠 거다”라며 “공은 그린 위로 넘어가지 않을 거야”라고 받아쳤다.

케빈 나는 짧은 스윙으로 공에 슬라이스 스핀을 줬다. 공은 그린을 바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주변으로 떨어졌다. 케빈 나는 세 번째 칩샷을 홀 안에 넣더니 함스를 향해 “내가 될 거라고 말했지”라고 웃으며 소리쳤다.

케빈 나는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2위 찰리 호프먼(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린 그는 단독 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케빈 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함스와 10년 동안 같이했는데 항상 그가 틀렸다는 걸 보여주길 즐긴다”며 “함스가 끝까지 말렸지만 그래도 그냥 치겠다고 했고 들어갔다”고 환하게 웃었다.

케빈 나는 PGA투어 자신의 유일한 우승인 2011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이후 약 6년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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