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관 기자 ]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네이버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선도에 나선다.
만도는 25일 경기 성남 판교동 만도 글로벌 R&D센터에서 네이버의 기술 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주자 간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만도와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전 자율주행에 도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만도는 지난 15일 판교 제2 테크노밸리에 첨단연구소인 ‘넥스트 M’을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만도는 넥스트 M을 미래 자동차 기술의 혁신 거점으로 삼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선행 연구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년 매출 대비 5% 이상 이뤄지는 연구개발부문 투자도 앞으로 8%까지 높이기로 했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평가받는다. 전방 감지용 장거리 데이터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을 독자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50여 년간 축적한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내 정보기술(IT)업체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네이버랩스는 딥러닝(심층학습)을 기반으로 실제 주행 환경에서 쌓은 데이터를 분석해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레벨 4는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도심을 주행할 수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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