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이같이 회담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는 내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예정에 없던 정상회담을 한 것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미·북 정상회담 취소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양 정상의 상황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한미정상회담 경과를 설명하고, 미·북정상회담의 취소 등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정상의 핫라인 통화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이 핫라인 통화보다는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 북미정상회담 취소 등으로 인한 급변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자고 제안해 두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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