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의 변동성이 걱정될 때 대안이 될 상품은

입력 2018-05-27 16:12  

KB WM star 자문단과 함께 하는 자산 관리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17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1.8%, 26.4% 상승했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 대비 큰 변화가 없으며, 코스닥지수는 8% 정도 올랐다. 다만 지수가 꾸준히 상승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지난 1월에 고점을 찍고 하락한 뒤 뚜렷한 재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채권자산에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결국은 실적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발표하는 기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장 기존과 다른 투자 전략을 실행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 나가야 할지 고민스러울 수 있다. 유가 상승,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신흥국 화폐가치 하락 등 전년도에 부각되지 않았던 이슈가 곳곳에서 진행 중인 만큼 작년과 같은 수준의 고위험 자산 투자가 고수익을 안겨 줄 것이라는 기대는 낮추는 게 좋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신종자본증권과 달러표시 한국기업 채권(Korean Paper)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으로 금융회사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채권으로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 활용된다. 일반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수익성이 좋고, 훗날 경기둔화로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가격이 올라 상환되기 전 매각해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다만 발행 금융회사가 상환 시까지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

국내 기업의 달러표시 채권은 달러로 매입하고 만기에 원리금을 달러로 받는다.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환위험에 노출되는 특징이 있다. 달러표시 채권은 일반채권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부 채권의 경우 1.4%의 농특세만 부담하고 이자소득세는 면제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소득세율이 높은 고소득자와 자산 중 일부를 달러자산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경우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낮아져 왔으며, 올 하반기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채권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달러로 계속 보유하고,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만기 이전에라도 채권을 매각해 환차익을 얻으면 된다.

이형석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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