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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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달 초 병원 홈페이지에서 맘모톰이라는 단어를 모두 없앴다. 데비코어메디칼코리아로부터 상품명 사용을 시정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맘모톰은 전신마취나 큰 피부 절개 없이 유방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병원 관계자는 “다른 기기와 맘모톰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데도 용어를 쓰지 말라는 요청이 들어와 전부 삭제하고 진공보호흡입생검술로 용어를 바꿨다”며 “다른 병원들도 제품명 삭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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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를 개발한 엘러간은 2010년대 초 국산 제품 출시가 늘자 “보톡스 용어 사용을 자제해달라”며 의료기관과 언론사 등에 공문을 보내 강경대응했다. 이후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제품명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다. 대일화학공업도 2014년 일회용 밴드를 통칭하던 대일밴드를 고유명사로 인정받았다.
상표권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특허권을 중국 업체가 도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혜승 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미용 분야의 국산 의료기기 개발이 늘어나면서 이를 복제한 중국 제품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방대한 환자 정보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제품은 개발 단계부터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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