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2018052824551_AA.16823811.1.jpg)
농심 꿀꽈배기는 46년째 연 300억원어치 이상 꾸준히 팔리는 장수 과자가 됐다. 농심은 꿀꽈배기의 인기 비결을 원재료 ‘꿀’에서 찾았다. 설탕 또는 인공 사양 꿀 대신 출시 초기부터 천연 아카시아꿀을 고집해온 것이 맛과 품질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꿀꽈배기 한 봉지(90g)에 들어가는 꿀은 약 3g이다. 농심은 매년 170여t의 아카시아꿀을 사용하고 있다. 농심이 구매한 꿀은 스낵 업계 최대 수준으로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를 차지한다.
농심의 국산 꿀 구매는 양봉업계의 판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주기적으로 전국 벌꿀 생산지를 돌며 산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7~8월께에 공급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는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국내 아카시아꿀의 30% 정도가 기업과 마트를 통해 판매된다”며 “농심처럼 기업에서 국산 꿀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면 전국 3만여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농가 상생 사례는 또 있다. 출시 36주년을 맞은 우동라면 ‘너구리’는 완도산 다시마만을 사용한다. 다시마를 통째로 잘라 넣기 위해 한 해 평균 400t 이상의 완도산 마른 다시마를 사용한다. 이 지역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를 농심이 구매하고 있다.
감자칩인 ‘수미칩’도 2010년 농가와의 상생 프로젝트로 성공한 사례다. 100% 국산 ‘수미 감자’를 원료로 사용하면서 감자 농가와 계약 재배를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