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춘호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왜곡된 여론에 지나치게 의존해 ‘B-’ 수준에 불과한 미국 경제 상황을 ‘A+’로 잘못 판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Fed가 객관성이 떨어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에 영향을 받아 미국 경제를 과대평가하면서 금리 인상의 근거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CNBC는 27일(현지시간) 제임스 비앙코 비앙코리서치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많은 전문가가 미국 경제지표를 A+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B-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비앙코 회장은 CNBC의 트레이딩네이션에 출연해 “SNS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밴드왜건 효과(여론조사 과정에서 의견이 우세한 쪽으로 쏠리는 효과)에 휩쓸려 미국 경제가 최고의 호경기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답한다”고 말했다.
그는 “Fed의 분석가들이 이 같은 설문 결과를 보고 경제가 예상보다 좋다면서 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정책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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