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민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28일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희망퇴직 규모를 대폭 확대해 청년층의 신규 채용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주문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시중은행장 및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 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최근 은행권이 사회적 신뢰 회복 등을 위해 자율적으로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과 청년채용 확대 노력 등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희망퇴직 활성화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각 은행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잘 이해해서 처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금융사나 금융공기업의 희망퇴직을 늘리기 위해 퇴직금을 올리는 것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퇴직금을 많이 주면 10명이 퇴직할 때 젊은 사람 7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눈치 보지 말고 퇴직금을 올리는 것을 권장하고 인센티브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생산적·포용적 금융 등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에 공감한다고 밝히며 은행산업이 국가 경제 발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각 은행은 인위적인 희망퇴직 확대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 우선 각 은행 노조의 거센 반발로 희망퇴직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자칫 희망퇴직 규모를 늘릴 경우 인력 부족 사태를 겪을 수도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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