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맛' 밀키스?…한국에 없는 수출용 음료·라면

입력 2018-05-29 11:06   수정 2018-05-29 13:16


국내 식품업체들이 해외 소비자들의 입맞에 맞춘 수출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30년가까이 러시아 시장에서 꾸준히 '밀키스'를 수출하고 있다. 해외 수출용 밀키스는 한국에서도 맛볼 수 없는 총 11가지 맛(오리지널, 딸기, 메론, 사과, 파인애플, 복숭아, 오렌지, 망고, 포도, 레몬, 바나나)으로 출시됐다.

러시아 진출 초기에 우유만 함유된 밀키스 오리지널 제품만 판매했지만, 러시아가 기후적, 지리적 여건상 다양한 과일을 생산하고, 맛보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과일향을 첨가했다.

빙그레는 1995년부터 수출하고 있는 대표제품 메로나를 1997년부터 딸기, 바나나, 망고맛으로 제품군을 늘렸다. 현지 인기에 힘입어 메로나는 2012년 딸기와 바나나, 2013년 망고맛 메로나를 국내에 역으로 선보였다.

한국 '소주'는 특유의 알코올 향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소비자들이 접하기 쉽게 과일맛을 첨가한 수출용 제품이 많다.

하이트진로는 올 1월부터 수출전용 과일리큐르 '자두에이슬(JINRO PLUM)'를 판매하고 있다. 2015년 자몽에이슬, 2016년 청포도에이슬 이후 3번째로 선보이는 과일 소주로, 자두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 공식 판매되고 있는 곳은 없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과일소주에 대한 현지 선호도가 커지자,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외국 소비자들을 고려해 자두를 선택했다. 현재 캄보디아·중국·태국·호주 등 아시아권에서 유통되고 있다.

롯데주류 역시 1월부터 '순하리 딸기' 등 해외용 수출 제품을 태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출시했다. 딸기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작년 6월부터 동남아, 오세아니아 지역 10여개국에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음용 테스트를 진행한 뒤 딸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신제품으로 순하리 딸기를 만들었다.


한편, 라면업계 '빅3(농심·오뚜기·삼양식품)'은 랍스터, 치킨 등 이색 라면 또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라면이 눈에 띈다.

'신라면'으로 유명한 농심은 랍스터, 치킨, 짬뽕 등 6가지 맛 '볼 누들(Bowl Noodle Soup)' 시리즈를 개발해 미주 지역을 비롯한 10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한국의 '사발면'이라는 콘셉트로, 한국 전통 식문화 속 '국사발' 형태를 본떠 제작됐다.

이외에도 100% 야채로 만든 '순라면(Soon Veggie Noodle Soup)' 등이 전세계 40여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심양식품은 효자 상품인 '불닭볶음면'보다 더 매운 '핵불닭볶음면'를 지난해 출시했다. 핵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SHU·매운맛 측정 기준)는 8706으로, 불닭볶음면(4404)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준이었고, 볶음면 중에서는 가장 매운맛의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해외 40여개국에 수출이 진행중이다.

2016년 출시된 한정판 '쿨불닭볶음면'도 국내 판매는 종료된 상태이지만 동남아, 미주 등 20여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 맛은 동일하지만 소스가 더 잘 배어들 수 있도록 기존보다 면발이 얇다.

오뚜기도 올해 3월부터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시장을 겨냥해 '채식주의자용 진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수년간 인도 현지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식료품점에서 대부분 채식을 기준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고 채식라면을 개발을 결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 인도 인구 중 약 4억명이 채식주의자로 파악됨에 따라 인도용 채식라면을 개발했다"며 "향후 인도 현지화 이후 해외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이 많은 중동에도 이를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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