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부채 1조3000억 줄이고… 4년 연속 흑자 달성하기도

입력 2018-05-29 15:57  

다시 뛰는 수도권

창립 15주년 맞은 인천도시공사



[ 강준완 기자 ] 인천도시공사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영문 사명 선포와 함께 미래를 열어갈 혁신 경영을 추진한다. 공사는 지난 21일 창립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영문 사명 ‘IMCD’(Incheon Metropolitan City Development Corporation)를 공식 발표했다. IMCD는 I’m a City Designer(도시설계자), I’m a City Developer(도시개발자), I’m a Concept Designer(개념설계자)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다.

공사는 이날 단순한 도시개발 차원을 넘어 300만 명 대도시 인천을 개념설계하고, 역할과 정체성을 재확립한다고 밝혔다. 대외적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내실경영과 질적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경영혁신안도 다음달 발표한다.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공사의 부채 감축은 물론 자본과 기술 축적도가 상당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직원이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며 “올해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조성해 ‘도와주리 공기업’으로 공사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는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8조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강도 높은 부채감축 계획으로 지난 3년간 1조3000억원이 줄었다. 2014년 242억원 흑자를 달성한 이후 2015년 401억원, 2016년 223억원, 2017년 370억원 등 4년 연속 흑자도 달성했다. 수입 증대는 물론 개발부담금 면제, 폐기물처리시설부담금 절감, 공사비 대물변제 등 사업원가 621억원과 경상경비 545억원도 절감했다.

공사는 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미단시티 등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해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했다. 송도·청라·구월에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주택건설사업, 총 9000여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양질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복지사업으로 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 사업을 이끌어 왔다.

공사는 특히 지난해 9월 미단시티 개발사업을 해온 특수목적법인과 토지공급계약 해지를 결정하며 비정상적 사업구조를 정상화했다. 복합리조트 건립사업을 포함한 미단시티 개발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공사는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10년간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십정2구역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양질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도시개발·재생에 대한 자본과 기술의 축적을 추진동력으로 삼아 인천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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