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장 티켓 대부분 소진
'빌보드 1위' 후 구매 수요 ↑
G마켓 글로벌숍도 수혜
해외 팬들 앨범 구매 '광클'
[ 이유정 기자 ]
‘빌보드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운 ‘방탄소년단(BTS·사진) 열풍’이 유통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모델인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콘서트의 무료 티켓이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국내 역직구 사이트에는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구매하려는 해외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29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다음달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의 티켓 4만여 장이 방탄소년단 열풍에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이 콘서트에 참여하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감안해 예년보다 좌석을 30% 늘렸지만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0일부터 400달러 이상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게 콘서트 티켓을 증정했다. 하지만 첫 콘서트가 열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방탄소년단이 참여한다는 소식에 인터넷에서 티켓이 고가에 거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티켓을 증정하기 시작한 이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중심으로 ‘티켓을 사고 싶다’는 글이 잇따르더니 한 세트(2장)가 15만~20만원에 거래됐다. ‘가장 좋은 자리를 100만원에 팔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국으로 나갈 때만 면세점을 이용하고 티켓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의 기회가 적은 10대 팬을 중심으로 티켓을 사려는 수요가 커졌다”며 “티켓을 구입해 콘서트에 오려는 해외 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콘서트는 다음달 22~23일 이틀간 열린다. 22일에는 방탄소년단과 선미, B1A4, BTOB, 블랙핑크 등이 나온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숍도 방탄소년단 효과를 보고 있다. G마켓은 방탄소년단의 앨범 출시 한 달 전인 4월18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동남아시아(30%), 대만(20%), 중국(11%) 등의 구매가 많았다. 앨범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국가는 54개국에 이른다.
이베이 관계자는 “해외 현지 오프라인 마트와 온라인몰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BTS 메디힐 스페셜 마스크팩, BTS와 푸마의 콜라보 상품 등 BTS 굿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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