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물건정보에 권리분석까지 '공짜 시대'

입력 2018-05-29 17:29  

'신한옥션SA' 서비스 시작

기존시장 月 12만원대 이용료

신한, 적금 계좌 만들면 무료
특수물건 전문가 분석도 제공

"경매 정보시장 지각변동 올 것"



[ 김형규 기자 ]
법원 경매 물건정보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는 지난 11일 법원 경매정보 사이트인 ‘신한옥션SA’ 문을 열었다. 굿옥션 같은 기존 유료 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 외에 추가로 권리분석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정충진 경매전문 변호사(법무법인 열린)는 “유료 위주의 경매 정보 제공시장에 지각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료로 경매 물건 정보 제공

신한옥션SA는 서비스를 오픈한 지 16일 만에 597명이 신규 가입했다. 누적 방문자 수는 총 2만4059명에 달했다. 권리분석까지 추가한 법원 경매 정보를 무료로 노출하는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경매 물건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면 더 많은 사람이 손쉽게 경매시장에 참가할 수 있다”며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경매의 장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참여로 경매 정보 제공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법원에서 제공하는 단순 경매 물건정보를 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권리분석, 공적 장부 열람, 낙찰정보 제공 등 부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은 지지옥션 등 일부 업체에 그친다. 이들 경매 정보 제공업체는 월 12만원 내외의 이용료를 받는다. 주요 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은 전국 기준 1년에 114만7000원, 굿옥션은 92만6000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1개월 이용료는 13만1000원과 11만9000원이다. 일부 중소 경매정보업체들이 경매정보를 제한적으로 무료로 노출시키고 있긴 하지만 이는 컨설팅 의뢰로 연결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신한옥션SA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한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월 30만원 이상의 정기적금 통장을 만들면 된다. 가입시 수령한 쿠폰 번호로 신한옥션SA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1년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경매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연 1.6%의 적금 이자까지 누릴 수 있다. 적금한 금액은 후에 입찰 보증금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는 이 서비스에 ‘공매’를 추가하고, 주요 지역 분석, 경매퀴즈, Q&A 등도 게재할 예정이다. 또 주요 물건에 관해서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팟캐스트 형식으로 화상 상담도 할 계획이다. 플랫폼 오픈 준비에 1년6개월이 걸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인 ‘쏠(sol)’에도 다음달 탑재할 예정이다.

◆권리분석까지 제공

신한옥션SA는 투자자 관점에서 경매정보를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자로 경매에 접근할 때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과감히 없애 화면 구성을 간소화했다. 일부 이용객이 “기존 플랫폼에 비해 다소 휑하지 않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필요한 기능 위주로 넣었다.

특수 권리관계 분석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특수물건은 경매의 꽃이라고 불린다. 법정지상권, 유치권, 분묘기지권 등이 있어 경매를 받더라도 온전히 소유권을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물건들이다. 신한옥션SA는 전문가의 권리분석을 제공한다. 권리관계 해결이 어려워 투자가 힘든 물건은 ‘구름’으로, 권리관계가 있지만 해결이 원활하거나 권리관계가 깨끗한 물건은 ‘해’로 표시해놓는 ‘신한웨더’ 시스템을 통해서다. 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인구, 거주 가구 수 등의 정보를 따로 제공해 향후 자본이익을 낼 수 있는 물건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좋다는 평가다.

‘전문가추천’ 코너에는 아파트, 주택, 꼬마빌딩, 상가, 토지, 기타로 나눠 자본수익을 올리기 쉬운 물건만 따로 추렸다. 지도를 보면서 원하는 지역의 물건이 나오면 이를 클릭해 쉽게 물건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권리 관계 분석 대신 미래 가치가 있는지만 중점적으로 분석하면 된다. 물건사진, 등기부등본, 토지이용계획, 매각물건명세서 등을 원스톱으로 찾아볼 수 있다. 취득세, 농어촌특별세, 지방교육세 등의 계산도 가능하다. 입찰자가 준비해야 할 서류도 전부 알 수 있다. 입찰표에 응찰가 등을 미리 기재한 다음 출력해서 가져갈 수도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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