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 오정아
16강전 2경기
제2보(22~41)
지난 28일 열린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32강에서 한국이 중국에 7승 4패를 거뒀다. 한국 랭킹 1위 박정환이 ‘삼성화재배 챔피언’ 구쯔하오에게, 원성진이 중국 랭킹 1위 커제에게 승리했다. 이 외에 신진서, 박영훈, 강동윤, 신민준, 이원영이 16강에 올랐다.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 변상일은 패했다. 30일 벌어지는 16강전은 한·중전 4국, 한·일전 2국과 중·대만전 1국이 진행된다.
하변 두터움을 계속 가져가기 위해 지금은 22으로 막는 방향이 맞다. 백24로 참고도1의 정석 진행은 백이 좀 당한 느낌이다. 참고도1 흑10은 쌍방 대세점으로, 놓치면 안 되는 자리다. 추후 A로 활용하는 수 등도 남아서 백이 약간 기분 나쁘다. 그래서 백이 24로 한 발 멀리 두었는데 28이 나빴다. 이 수로는 참고도2의 수순이 좋았다. 참고도대로 진행된다면 백이 상변을 막았기 때문에 실전과는 차이가 크다.
백32까지 백이 두터운 듯 보이지만 사실은 헤픈 결과가 됐다. 백34도 대세점으로, 일단 모양을 키우는 것이 좋다. 흑이 35로 끊어 잡은 것은 실리로도 크고 나중에 백의 약점을 노리고 있는데, 다음 보에 등장한다.
백40은 큰 자리지만 다소 방향착오의 느낌이다. A로 두어서 중앙을 키우는 게 더 나아 보인다. 흑41이 적절한 삭감으로, 백이 뒤로 받기에는 집이 너무 작고 씌워서 잡으러 가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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