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전달할지 주목
[ 정인설/강동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금 뉴욕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훌륭한 팀을 구성했고 현재 미·북 정상회담에 관한 양측의 미팅이 진행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내 서한에 대한 확실한 반응이다. 고맙다”고 언급해 김영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철은 이날 오전 10시께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10시35분 베이징발 중국 국제항공 CA989편을 이용해 뉴욕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서는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도 목격됐다. 김영철은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어서 미국과 북한이 큰 틀에서 비핵화 합의를 이룬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엔본부의 북한 외교관들이 미국에서 뉴욕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철의 방미는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북한 최고위급 인사로는 18년 만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정인설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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