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탈리아의 저주, 터키 다음은 누구?

입력 2018-05-30 07:45   수정 2018-05-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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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이탈리아의 정정 불안이 커지면서 잠시 주춤하던 강달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겁니다. 달러화의 상승은 통화 위기를 맞고 있는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시장에겐 큰 악재입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ICE달러인덱스는 0.7% 오른 9.4795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94.96까지 올랐습니다.

유로화가 1달러당 1.15유로까지 떨어지는 등 달러화에 대해 10개월래 최저치로 밀린 데 따른 겁니다. 유로화는 유로존이 지난 1분기부터 경기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보여왔는데,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정정 불안까지 겹치면서 브렉시트 당시 수준까지 폭락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자본 유출을 막기위해 최근 하룻밤 새 기준금리를 3.5%포인트나 높였지만, 또 다시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터키 중앙은행총재인 무라트 세틴 카야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 또 다시 금리 인상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터키는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개입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문제는 위기가 터키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겁니다. 달러화가 계속 오르는데다, 오는 6월12~13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경우 다시 한번 신흥시장이 요동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탐 올릭 아시아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터키에 이어 외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꼽았습니다.

올릭은 △경상수지 적자 규모 △대외부채 규모 △정부 효율성 △소비자물가(1분기) 등 네 가지 요소를 분석해 위험한 나라를 분석했습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GDP에 비해 크면 외부에서 돈을 빌려야합니다. 미국 Fed가 긴축에 들어간 상황에서 달러 부채를 빌리는 비용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부 인플레이션까지 높다면 통화 약세 원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경상 적자 및 부채 등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올릭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및 남아공 등이 터키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취약한 국가로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은 다행히 19개 평가대상 신흥시장국 가운데 가장 위험이 낮은 19위로 평가됐습니다.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고, 대외 부채가 적은데다 중앙은행의 거버넌스가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위기 가능성이 낮은 나라로 우리와 함께 대만, 태국 등이 꼽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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