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사진)를 남구 용당동 신선대 부두 일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선대 부두 일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영도조선소 부지는 매각하지 않고 직접 개발해 항만도시 재생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영도구 개발을 위해 영도조선소를 신선대 부두 일부와 인근 매립지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부산시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30일 발표했다.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국내 대규모 조선소 가운데 유일하게 대도시의 원도심에 위치해 인력 확보가 쉬운 장점이 있다.하지만 부지면적이 26만㎡로 좁고 1937년 설립돼 시설이 낡아 생산성이 떨어진다.
한진중공업은 신선대부두(115만7000㎡) 일부와 해군작전사령부 인근 매립지 일부 등 33만570㎡가량을 임대해 군사용 선박 등 ‘특수목적선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신선대부두 아래쪽 매립지는 총 14만8700㎡로 절반 가량은 해군작전사령부가 활용할 예정이다.
부두 소유주인 부산항만공사는 “2030년까지는 신선대부두가 부두 기능을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지만 신감만부두 쪽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를 이전한 이후에는 인근 물양장, 대선조선, SK저유소 측과 협상해 일본 요코하마시의 미나토미라이(미래 항구,사진) 방식으로 일괄 개발할 방침이다.일본 요코하마시는 계획도시지구인 ‘미나토미라이21’을 통해 미쓰비시조선소를 인근으로 옮기도록 해 기업의 생산 환경을 개선한 것은 물론 기간산업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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