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3번째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신청

"강원에 해외 관광객 유치하겠다"


강원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재신청했다. 2016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플라이강원은 30일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신청서를 제출했다. 여행사를 통해 해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TCC(투어리즘 컨버전스 캐리어·관광융합 항공사)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대만, 일본 등지의 외국인 관광객을 강원 지역에 유치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여객 운송만 하는 게 아니라 호텔, 리조트, 쇼핑몰 등 관광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은 과거 면허 신청이 반려된 이유를 분석해 사업 계획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충분한 수요 확보가 불확실하고 이에 따른 재무 안정성이 우려된다”며 면허를 내 주지 않았다. 이에 플라이강원은 자본금을 185억원에서 302억7000만원으로 늘렸다. 신세계그룹 면세점 계열사인 신세계디에프와 토니모리 등을 투자회사로 끌어들였다.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 현지 53개 여행사와 모객 지원 협약도 맺었다. 항공기는 2021년까지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보잉 737-800 5대 이상의 임차 의향서(LOI)를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토부는 플라이강원의 재무상황, 취항계획, 안전,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을 고려해 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2016년 4월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플라이양양에서 플라이강원으로 사명을 바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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