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받을 돈 더 많아졌다… 순대외채권 사상 최대

입력 2018-05-30 17:26   수정 2018-05-30 17:32

한국이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을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월 말 한국의 순대외채권은 4608억 달러(약 498조원)다. 전 분기보다 4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액을 의미한다.

2000년대 들어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를 초과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순대외채권은 분기 기준으로 2013년 3분기 이후 매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외채권은 8947억 달러로 192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외채무는 151억 달러 늘어난 4339억 달러다. 대외채무 중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1205억 달러)는 46억 달러 증가했다.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를 의미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27.8%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를 뜻하는 단기외채 비율은 30.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 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었고 북한 리스크 완화에 따라 예금 취급기관들의 차입 여건이 양호해진 여파로 단기 차입이 늘어났다”며 “단기외채 증가를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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