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음악계 첫발
[ 은정진 기자 ]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면서 이들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46·사진)에게도 대중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1972년생인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전공은 음악과 거리가 멀지만 1994년 제6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요계(작곡)에 발을 내디뎠다. 1997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에게 발탁된 이후 숱한 히트곡을 작곡했다. 비의 데뷔곡 ‘나쁜남자’를 비롯해 god의 ‘하늘색 풍선’,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과 ‘내 귀에 캔디’, 박지윤 ‘난 사랑에 빠졌죠’, 2AM ‘죽어도 못 보내’ 등이 그의 손에서 나온 히트곡이다.
JYP엔터에서 독립한 그는 2005년 빅히트엔터를 설립했지만 초기만 해도 SM·JYP·YG엔터테인먼트 등 빅3 연예기획사에 밀려 존재감이 없었다. 중소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빅히트엔터였지만 방시혁만의 혹독한 트레이닝과 꾸준한 음악적 조언을 통해 2013년 방탄소년단을 데뷔시켰고 세계적인 ‘빅히트’를 쳤다. 단숨에 이들 3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로 올라선 계기다.
지난 4월 빅히트엔터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는 친척 간이다. 지분 확보를 계기로 넷마블은 상반기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를 출시하는 등 방시혁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팀 이름이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들이라는 의미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방탄소년단 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는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는 수식어에 시종일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아티스트라는 게 누군가가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며 “제가 아버지라고 불리는 순간 방탄소년단이 객체가 되기 때문에 제 음악적 철학과 맞지 않아 불편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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