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 실패 끝에 매실씨자동제거기 개발 납품한 거산정밀 강성길 사장

입력 2018-05-30 17:42   수정 2018-05-31 08:45


매실은 매실주 매실장아찌 매실엑기스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일본에선 매실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 반찬 ‘우메보시’를 즐긴다. 통상 6월에서 7월에 나오는 매실이 가장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부터가 매실의 계절인 셈이다. 하지만 매실씨를 제거하는 일은 번거롭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요즘 농촌은 일손이 부족하고 인건비도 많이 올라 이 작업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매실씨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장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치됐다. 서울 구로동 소재 거산정밀(사장 강성길-사진 가운데)은 지난 29일 전남 광양시 빛그린매실사업단에 대형 로터리타입 매실씨제거기 2대를 납품했다. 매실을 작은 홈에 넣고 공압을 이용해 피스톤으로 누르면 순식간에 씨는 아래 구멍으로 떨어지고 매실은 여섯 쪽으로 갈라지는 자동화장비다.


강 사장은 “대형자동화장비는 하루 최대 2t의 매실을 가공할 수 있다”며 “현장에 가보니 반응이 좋은데다 중소형자동화장비에 대한 수요도 있어 조만간 작은 규모의 자동화장비도 개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그동안 대형 자동화장비(로터리타입)와 가정용 및 업소용으로 쓰이는 반자동 및 수동장비를 개발했다.

강 사장은 “이번 매실씨 제거기는 스무번 정도 실패한 끝에 3년만에 완성했다”고 밝혔다. 시골에서 20세에 상경해 볼트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는 40년동안 선반 밀링 프레스 모터 실린더 유공압장치 등 각종 기계와 부품을 다뤄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매실씨 제거기를 개발했다. 그는 이미 ‘밤까는 기계(일명 밤박사)’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해왔다. 종업원 6명에 불과한 소기업이지만 강 사장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국내에선 수동장비를 포함해 이미 100여대의 매실씨 제거기를 주문받았다”며 “우메보시의 나라 일본에서 이 장비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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