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에 대한 네티즌 의견과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데이트할 때 더치페이를 하자는 남자친구가 서운하다는 30대 여성 A씨의 이야기다.
A씨는 "더치페이 하는 게 너무 서운해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남자친구에게 느낀 섭섭함을 토로했다.
A씨와 남자친구가 교제한 지는 약 2년이 지났다.
A씨가 직장을 다니고 있었던 데 반해 남자친구는 서른이 되도록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했을 뿐 아니라 학비 충당하기에도 빠듯한 형편이어서 대부분의 데이트 비용은 자연스럽게 A씨가 내게 됐다.
자가용을 보유했던 A씨가 남자친구를 데려오고 데려다줬음은 물론이다.
A씨는 "차로 데이트하다 보면 고속도로비, 주유비, 주차료 이런 게 많이 들지 않나. 남자친구는 가끔 주차비 몇 천원 내주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남자친구가 취직이 됐다.
문제는 이제부터였다. 남자친구가 내로라하는 기업에 취직하면서 오히려 A씨 보다 연봉이 더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트할 때는 칼같이 더치페이를 요구했다.
그런 남자친구를 보면서 A씨도 생각이 복잡해졌다.
'내가 그동안 데이트 비용 쓴 게 얼만데.'
1주년 맞아 80만 원 상당의 커플링까지 맞춰 주고 지갑이며 옷까지 사줬다는 A씨. 지난해 카드 대금을 따져 보니 사적으로 쓴 돈 외에 데이트 관련해 쓴 돈은 총 1000만 원에 달했다. 그런 A씨 생일에 남자친구가 내민 선물은 2만 원짜리 화장품이었다.
1년 넘게 데이트 비용 다 대고 선물까지 해줬건만 취업 후 늘 더치페이를 요구하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대해 "내가 속물인 거냐. 서운해하는 게 비정상인 거냐"면서 울분을 토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생각을 하는 사람 같으면 그렇게 못 한다", "그렇게 더치하고 싶으면 연애하면서 A씨가 부담한 금액을 명세표로 하나하나 정리해서 남자친구 보여주고 소급해서 본인 계좌로 매달 이체해달라고 해라", "미안하지만 남자친구가 A씨 안 좋아하는 것 같다. 그분 아마 님이랑 헤어지고 다른 여자 만나 선물 바치고 데이트 비용 내는 사랑꾼 될 것이다", "내가 볼 땐 남보다 못 한 사이다", "여자친구에게 돈 아까워하는 남자 만나서 뭐 하려고 그러나. 헤어지는 게 낫겠다", "취업했으면 미안해서라도 최소 7:3으로 하는 게 정상이다. 그리고 남자한테 너무 퍼주듯 잘해주지 마라"등의 의견으로 조언했다.
듀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데이트 비용을 아끼는 연인을 볼 때 59.1%의 응답자가 불만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물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이기때문에 누구나 서운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박시은 듀오 연애 컨설턴트는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줄 때 보상을 바라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보상을 바라지 않고 했던 일들도 섭섭하다는 감정이 들면 하나하나 곱씹어지는 게 사람 마음이다"라면서 "그동안 데이트 비용을 부담한 A씨 행동은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이라기보다, 좋아하기 때문에 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이런 것들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상황적인 여유가 생긴 변화가 생겨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 남자친구의 마음 자체가 의심이 되고, 서운해지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박시은 컨설턴트는 "이런 부분을 혼자 앓고 고민하기보다는 솔직히 털어놓고, 데이트 비용에 대한 서로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며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듀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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