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무어 지음 / 이진원 옮김
다산북스 / 368쪽 / 1만7000원
[ 윤정현 기자 ] “돈이 행복을 만든다”고 대놓고 얘기하는 책은 제목부터 노골적이다. 지난해 출간한 《레버리지》로 화제를 모은 롭 무어의 신간이 그렇다.
저자는 영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교육회사인 프로그레시브 프로퍼티를 포함해 8개 회사를 운영 중이다. 올해 마흔이 되는 그는 이미 서른 살에 백만장자가 됐다. 전작에서는 더 오래, 그리고 열심히 일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편견을 깨는 데 집중했다. 이번 책에서는 주변의 부자와 기업가들이 말하는 ‘더 많이, 그리고 빨리 부를 만드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녹여냈다.
저자에게 “돈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말은 선진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먹어보지도 않은 음식을 싫다고 말하는 아이와 같다고 치부한다. 이 전제에 동의하고 책을 펼쳐야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는 부자가 아니기에 애써 외면하고 싶은 보통 사람들의 돈에 대한 열망을 자극한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돈에 대한 시각 차이도 다각도로 분석한다. 가난한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여기지만 부자는 돈을 벌기 위해 아이디어와 에너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세계 억만장자의 62%가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는 안트러프러너닷컴의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돈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도 가난한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부자는 돈이 열심히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여긴다. “나는 부자가 될 자격이 없다” 대신 “돈을 벌고 나누는 것은 나의 소명이고 운명”이라고 되뇌는 것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 같은 감정의 조절 전략, 순자산을 높이는 자존감의 중요성, 부자들의 네트워크와 지속적으로 부를 키우는 사업 모델까지. 저자는 자신이 찾은 ‘부의 법칙’들을 소개한다. 어떤 분야가 유망하고 이런 방향에서 저렇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방법론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팁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기업의 성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나 신뢰가 곧 돈이 되는 세상에서 평판을 계산하는 공식 등이 대표적이다.
“부는 이 세상의 모든 선한 행동을 위한 힘”이고 “돈은 능력의 척도이자 가치의 메커니즘”이라는 젊은 부자의 ‘돈 사랑’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소위 ‘금수저’도 아니었고 대학 시절부터 사업에 도전해 일찌감치 실패와 파산을 경험했다. 알코올중독자로 밑바닥까지 추락했다가 재기한 인생역전의 주인공이기에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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