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북미정상회담 취소, 트럼프 판 엎는 시늉한 것"

입력 2018-06-01 09:56   수정 2018-06-01 10:02


‘썰전’이 취소됐던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되며, 급변하게 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분석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에 대해 '약소국의 비애'라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김구라는 “지난주 녹화일만 하더라도 세 분이 (북미정상회담 관련해) 아주 낙관하던 상황이었는데 (북미정상회담이) 방송당일에 취소가 돼, ‘썰전’ 방송 중 취소 속보가 나갔다”라며, 북미정상회담을 낙관했던 방송 내용과는 정반대로 방송 중간에 북미정상회담 취소 속보가 나갔던 난감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시민 작가는 "방송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해 무척 당황했다"면서 "미국 대통령 SNS에 잠 못드는 우리나라 국민이 많았다. 이게 약소국의 비애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험한 말을 좀 들었다고 거래를 깨지는 않는 사람"이라면서 "북한 김계관, 최선희의 적대적인 담화는 표면적인 핑계이고 사실은 무언가 다른 요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입장에서는 그 무언가를 들어주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후 판을 엎어버리는 시늉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 유시민은 "1차때와는 달라진 점이 보인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릴 때 표정이 좋지 않다가, 대통령이 도착하자 표정이 좋아지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느낌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1차 때와 같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표정에서 변화를 느꼈다. 유시민은 "긴장이 훨씬 적더라. 아직 외교적 경험이 없고 동북아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는데 대처할 경험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을 의지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 또한 동의했다. 하지만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이 외교에 미숙하다고 하는 것은 선입견일 수 있다"면서 "북미간 어려운 현안을 푸는 중재자로 문 대통령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닐슨코라이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썰전’은 4.3%(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각축전을 벌이던 '도시어부'(3.5%)를 넘어 동시간대 1위 프로그램으로 기록됐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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