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불꺼진 은행 본점, 300여명 고객들 몰려든 까닭

입력 2018-06-01 14:57   수정 2018-06-01 20:49

신한은행 부동산 설명회, 저녁 개최에도 성황
고준석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 "소액으로 경매 도전할만"




지난 31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태평로에 신한은행 본점. 직원들은 모두 퇴근하고 텅빈 사옥에 삼삼오오 중장년 고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숫자만도 300명이 넘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부동산 멘토인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고 센터장은 이날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과 경매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2시간 가까이 되는 설명에 300여명의 고객들은 귀를 기울였다. 그는 하반기 시장 또한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 보다는 '경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부동산을 매매하거나 분양을 받게 되면 어느 정도의 거액이 필요하다. 그러나 경매는 투자금액이 얼마건 크게 구애를 받지 않고 사정에 맞게 투자를 할 수 있어서다.

그는 "경매는 미리 공부만 하고 투자한다면 수익형 부동산 보다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는 최근 '신한옥션SA'을 출시했다. 굿옥션 같은 기존 유료 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에 권리분석 서비스를 더했다. 권리관계가 깨끗한 물건은 '해' 그림을, 어려운 물건은 '구름'을 표시했다. 월 30만원 이상의 정기적금 통장을 만들면 쿠폰을 받아 무료로 경매정보를 받을 수 있다.

고 센터장은 "경매가 어렵다거나 불안하다고 하는 고객들의 특징은 권리분석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라며 "앱에서 기본적으로 물건에 대한 분석을 해줘 투자가 어렵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단 '1년에 1000만원으로 한 필지'라도 경매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실천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유치권을 두려워해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건 핑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경매물건만 4500건인데, 이 중에 유치권이 있는 물건은 5%도 안된다는 분석이다. 이는 200건도 안된다는 얘긴데, 실제로 유치권이 성립되는 물건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고 센터장은 "경매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고 희박한 경우다"라며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담그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경매에서 싼 값에 가치있는 토지를 잡을 수 있다며 '해안가 주변 토지'를 추천했다. 다만 보전산지, 야생생물보호구역, 습지보호지역 등과 같은 자연환경보전지역과 조수간만에 차에 따라 땅이 변하는 유지(流地)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동해안 해변지역이 가치있다고 봤다. 소액으로 경매에 뛰어든다면 저평가된 강릉시 주문진읍, 고성군, 동해시 등이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양양과 속초시는 토지가격이 많이 상승해 경매로 투자하기는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대신 여유자금이 있다면 소형 아파트를 경매로 받아보라고 귀띔했다. 이 밖에 서해안에서는 평택, 아산, 당진 그리고 서천 지역을 눈여겨 보라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부동산 상승기에는 조급함에 마구잡이 투자를 할 수 있다"면서 "최근과 같은 혼돈기에는 신중하게 나에게 적당한 부동산을 골라서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목표 수익률을 미리 정하고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경매요령으로는 우선 1회 유찰된 물건을 노리고, 유찰된 가격일지라도 주변의 시세와 꼭 비교하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에서 부동산 거래량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거래가 없는 지역이라면, 향후 매각시에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한편 현지 답사 시에는 토박이 부동산 중개사들과 친분을 쌓으라고 충고했다. 좋은 물건을 추천받으려면 현지 중개사들의 협조가 절대적이어서다. 지역 전문가인 점을 인정하고 자신의 투자계획을 공유라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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