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대1 경쟁률로 공무원 되는 '지역인재 7급'...올해 130명 합격자 발표

입력 2018-06-01 16:31   수정 2018-10-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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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세상에 공무원 경쟁률이 3.98대 1이라니...

바로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올해 채용 경쟁률입니다. 지난해 730명을 뽑은 7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에 4만8361명이 지원해 66.2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에 비하면 경쟁률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지역인재 7급에는 일정한 자격 요건이 필요합니다. 바로 상위 10% 이내의 학과성적을 대학 4학년 1학기까지 유지해야 하고, 한국사 2급 자격증과 공인어학성적 토익 700점 이상을 보유해야 지원 자격이 됩니다. 대학은 이런 자격요건을 갖춘 대학생을 대상으로 추천을 하게 됩니다.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은 지난 2005년부터 지방대를 활성화하고 유능한 지역인재를 중앙정부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습니다. 전국 4년제 대학에서 학과성적 상위 10% 이내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필기시험(PSAT·헌법), 서류전형, 면접 등으로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서울을 포함해 특정 시·도 대학 출신이 합격자의 10%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 대학에 최대 8명까지 추천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의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에는 번번히 추천권이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5급 공채에 도전하거나 취업의 문이 넓어 4년 동안 학과성적에 목맬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입니다. 연세대의 경우 2016년 지역인재 7급 추천 경쟁률이 1대1을 처음으로 넘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방대의 경우 매년 추천 경쟁률이 높아 자체 PSAT시험을 통해 합격 가능한 인재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대에서는 단 한 명도 지역인재 7급 지원자가 없었으며, 연·고대는 지원자가 있었으나 필기시험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통신대를 비롯한 사이버대학도 추천권이 있으나 합격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추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인사혁신처는 5월31일 오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올해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최종 합격자 130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합격자들을 배출한 대학은 전국 51곳입니다. 올해 합격자는 행정 80명·기술 50명이며, 111개 대학에서 추천한 498명 가운데 선발했습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5.1세, 대학 졸업(예정)자를 선발하는 시험 특성상 20대가 97.7%입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70명(53.8%)으로 남성 60명(46.2%)보다 많았습니다. 인사처는 구체적인 지역별, 대학별 합격자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7급 수습직원 합격자는 오는 8일까지 △수습직원 등록원서 △채용건강검진서 △자격증 등을 동봉해 우편으로 등록을 마쳐야 합니다. 수습직원 등록후 군입대나 질병 등으로 인한 수습근무 유예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 130명 합격자는 내년 상반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교해 4주간 교육을 이수한 뒤 중앙부처에서 1년간 수습 근무를 하고, 근무성적과 업무추진능력에 대한 임용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됩니다. 지역인재 7급 선발 인원은 2005∼2009년 매년 50명, 2010년부터는 해마다 계속 늘려 지난해까지 모두 985명을 뽑았습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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