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영향도 커
반도체 편중 심화 부담
[ 성수영 기자 ] 지난 4월 하락세로 반전했던 수출이 한 달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데다 유가 상승 등 외부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있어 수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509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449억달러)보다 13.5%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올 1월(22.3%)에 이어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전달 수출이 18개월 만에 하락(-1.5%)했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반도체 수출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체 수출도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은 108억5000만달러로 지난 3월(108억달러) 기록을 깼다. 20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체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7.3%)로 떨어진다.
반도체 외에 석유제품(37.6%) 컴퓨터(28.7%) 석유화학(26.8%) 등도 증가했다. 선박(-67.1%) 디스플레이(-21%) 가전(-15%) 철강(-0.1%) 등은 감소했다. 선박은 지난해 5월 선박 인도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수주 잔량 감소,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생산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이 수출 급감 이유로 분석됐다.
5월 수출 반등에는 반도체 외에 기저효과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5월에는 장기 연휴가 끼어 있어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급감했다. 기업들이 연휴에 대비해 4월 말에 수출을 집중해서다. 올 들어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화학(19.2%)과 석유제품(41.2%) 수출단가가 뛴 영향도 컸다.
산업부는 당분간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올해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험 요인으로는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 위축 가능성을 꼽았다.
5월 수입은 443억달러로 1년 전 대비 12.6% 늘었다. 무역수지는 6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6개월 연속 흑자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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