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은 여자의 자존심'이라는 말처럼 하이힐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입니다. 이 구두는 각선미를 드러나게 도와주고 걸을 때마다 '또각또각' 나는 소리로 기분을 들뜨게 합니다.
하이힐은 이렇게 패션을 완성시켜주고 작은 키를 보완해 주는 장점이 많지만, 굉장히 불편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구두 굽이 상당히 높기 때문인데요.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신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발가락에 체중이 몰려 발 통증이 나타납니다.
높은 굽 때문에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은 발가락 변형인 '무지외반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신으면 발 통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이 하이힐의 굽은 어떤 이유로 생겨난 것일까요?
하이힐이 유럽에 퍼지게 된 계기는 역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합니다. 중세시대 동방과 접촉이 빈번해지자 비잔틴의 영향으로 11세기 말부터 유럽에서 앞코가 뾰족한 구두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15~16세기에는 하이힐의 기원이 된 '초핀(choppine)'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초핀'은 당시 이탈리아의 한 처녀가 프랑스의 왕 헨리 2세와 결혼하기 위해 키를 더 커 보이게 하려고 특별히 맞춘 구두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초핀은 높이가 5~30cm에 달할 정도로 높이가 다양했다고 합니다. 이를 신고 거리를 다닐 때 시중을 드는 사람이나 지팡이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합니다. 여러 해 동안 평민들에게 착용이 금지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17세기 '태양왕' 루이 14세도 하이힐 열풍에 불을 지폈다고 합니다. 160cm에 불과한 키에 대해 콤플렉스 갖고 있는 그는 높은 구두를 즐겨신으면서 상류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즉, 하이힐은 귀족임을 드러내는 표시였던 거죠.
특히 이 시기 여성용 하이힐보다 남성용 하이힐이 더 화려했다고 합니다. 남성들은 화려한 벨벳 소재로 싸여져 커다란 리본, 꽃 자수 등으로 장식된 힐을 신고 다녔습니다.
또 당시 파리에 화장실이 따로 없어 오물이 길에 많아 거리를 다니려면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고안된 신발이라고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18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남녀 모두 신던 하이힐은 여성용을 제외하고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20세기 하이힐은 두 차례의 세계 전쟁을 겪으면서 실용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여성들은 코르셋이 없어지면서 발목이 드러나게 되면서 하이힐이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반면, 남성들은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가죽 구두를 더 많이 신게 됐습니다.
현대에 와서 하이힐의 굽 높이는 많이 낮아지고 실용적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하이힐은 패션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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