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롭지 않은 가죽 재킷 포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방한

입력 2018-06-03 14:16   수정 2018-06-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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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방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범죄자를 가차없이 응징하고 거침없는 독설을 일삼아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3일 오전 방한했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4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필리핀의 '스트롱맨'(철권 통치자나 독재자)으로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1988년 다바오시 시장에 처음 당선된 이후 하원의원, 부시장 시절을 빼고 총 22년간 시장으로 일하다가 2016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초법적 처형'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밀어붙이면서 '스트롱맨'이라불리지만 본인은 이에 부인하는 입장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학교장 모임 연설에서 "나는 스트롱맨이 아니다. 내가 언제 왕처럼 행동했느냐"면서 "나는 600만 표를 받아 대통령으로 선출된 단지 정부의 일꾼이다. 나를 비판하거나 험담했다고 해서 누구도 감옥에 보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의장국인 필리핀을 찾아 첫 회담을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입국시 파격적인 가죽재킷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교역·투자, 국방·방산, 문화·인적교류, 농업 등 각 분야에서의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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