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소득 형태별로 은퇴설계 하세요

입력 2018-06-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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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는 늘어나는 현실에서 은퇴설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는 8만9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7년 13.8%에서 2030년 24.5%, 2040년 32.8%, 2060년 41%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처럼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현실을 ‘집단자살 사회’로 표현하기도 했다.

은퇴설계 시에는 소득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 소득 형태는 크게 일반기업 근로자, 공무원, 개인사업자,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일반기업 근로자는 공무원에 비해 급여 수준이 높은 반면 은퇴 후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의 3층 보장 체계를 활용해 평생소득을 만드는 것이 좋다. 연금소득이 부족하다면 거주 중인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받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은퇴 후에도 가벼운 일자리를 구해 계속 일하기를 권한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나 취미활동을 찾아 새로운 직업으로 삼는 것도 좋다. 공무원의 경우 급여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은퇴 후 받는 공무원연금은 소득대체율이 높은 편이다. 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액이 상승하고 국가가 평생 보장해 안정적이다. 노후생활비가 부족하다면 개인연금을 추가로 준비하면 좋다.

개인사업자는 소득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불안정적이다. 공적연금에 의한 노후 준비는 가장 취약하고 퇴직연금도 준비할 수 없다. 대신 높은 유동성을 활용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노후 대비가 목적이라면 매월 임대료가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동산으로 노후 준비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 상권이 변하거나 건물이 노후화될 수 있고 공실이 발생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해야 하는데, 개인연금이 최적의 대안이다. 노후 준비의 중요한 한 축인 국민연금도 꾸준히 납부하는 것이 좋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급여소득자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로 인해 소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은퇴 후에 갑자기 소비 수준을 낮추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노후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개인연금을 충분히 준비하되 가능한 한 오랫동안 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7월부터 개인사업자, 공무원도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할 수 있게 됐는데, 전문직 종사자라면 이런 제도를 십분 활용해 노후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 상품은 납입 시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과 연금 수령 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개인연금이 있다. 이런 혜택은 가입 요건과 한도가 있으므로 가입 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소득 수준과 연금수령 금액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알맞은 상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이일강 교보생명 부산재무설계센터 웰스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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