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계 앤젤리나 졸리, 이번엔 '미미'로

입력 2018-06-03 17:27  

니노 마차이제, '라 보엠' 무대에
13~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은정진 기자 ] 오페라계의 ‘앤젤리나 졸리’로 불리는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35·사진)가 오는 13일 한국 무대에 선다. 수지오페라단 주최로 13~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에서 주인공 ‘미미’를 맡는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크고 매서운 눈매, 두툼한 입술 때문에 처음 마차이제를 본 관객들은 오페라 무대에 선 할리우드 스타 졸리를 떠올린다. 그 덕에 마차이제는 2016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의 메인 모델이 되기도 했다. 외모만이 아니다. 영화 속 강하고 거친 액션을 자주 보여준 졸리처럼 마차이제 역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세계 음악계에 ‘파워 소프라노’로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각인된 것은 2008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서다. 마차이제는 금세기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꼽히는 안나 네트렙코의 대타로 무대에 올랐다. 25세 나이에도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작고 어두컴컴한 다락방에서 죽어가는 폐결핵 환자 ‘미미’와 호흡을 맞추는 ‘로돌포’ 역은 이탈리아 태생의 테너 장 루카 테라노바가 맡는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외모는 물론 탄탄하고 명확한 목소리와 따뜻한 음색까지 닮아 ‘작은 파바로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사흘간의 공연 중 마차이제는 13일과 15일 무대에 선다. 14일 공연은 빈 국립 오페라극장 오페라 ‘페도라’로 정식 데뷔한 소프라노 타티아나 리스닉이 나선다. 마차이제와 달리 리스닉은 따뜻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호평받는 성악가다.

연출은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오페라를 새롭게 해석하는 시도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아 온 영국 출신 비비안 휴잇이 맡았다. 이번 공연엔 프란체스코 로사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와 100여 명에 달하는 합창단이 웅장한 사운드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400년 가까운 역사의 이탈리아 파르마 왕립극장에서 조명과 무대, 의상, 소품을 그대로 가져왔다.

수지오페라단 관계자는 “현지 공연과 가장 비슷한 공연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며 “19세기 파리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무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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