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여배우·PD수첩 고소…"내가 성폭행범? 억울하다"

입력 2018-06-04 09:20   수정 2018-06-04 09:28


김기덕 감독이 성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여배우와 방송 제작진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기덕 감독은 여배우 A씨가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다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뒤 최근 A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또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제목으로 성폭력 의혹을 담은 MBC 'PD수첩' 제작진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또 다른 여배우 2명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기덕 감독은 고소장을 통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절대 아니다.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 한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D수첩' 한학수 PD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제보하는 것만도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소송까지 당하게 된 피해 여배우들에게 힘을 주소서!”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PD수첩'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 관계를 확인하였고, 취재결과 피해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해 방송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충분한 반론기회 부여에도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을 형사고소한데 대해 제작진은 유감을 밝힌다. 차후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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