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은 취항 12주년(5일)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4일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25일 창립 13주년을 맞아 중장기 사업모델 재구축과 조직풍토 강화 등의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 슬로건은 ‘여행의 기준을 바꾸다’는 의미의 ‘뉴 스탠다드 제주에어(NEW STANDARD, JEJUair)’로 정했다.New Standard는 제주항공 출범이후 기존항공사의 획일적인 항공서비스에서 새롭고 소비자가 선택 가능한 것으로 바꾸고, ‘어쩌다 한 번, 마음먹고 멀리 떠나는 여행’에서 ‘짧게, 자주 다니는 여행’으로 변모시키는 등 트렌드를 읽은 제주항공 만의 지난 12년의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표현했다.
2005년 1월25일 설립해 2006년 6월5일 김포~제주 노선에서 처음 운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현재 6개의 국내선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39개 도시에 모두 54개의 정기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취항당시 항공기 1대로 시작했던 제주항공은 현재 34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39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기단 확대를 바탕으로 5월말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하루평균 195편의 항공기가 운항하며 하루 3만3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2017년에는 한 해에 1047만여명을 태워 취항 후 처음으로 연간 수송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취항이후 지난 5월말까지 약 5380만명의 승객을 수송해 12년 만에 우리나라 총인구수를 넘어서는 누적탑승객수를 달성했다.
제주항공의 등장과 성장은 우리나라 항공여행 시장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제주항공 취항으로 실질적인 복수경쟁 체제가 됐다.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됐다. 그 결과 소비자의 선택권은 확대됐고,항공여행의 대중화를 가져왔다.
해외여행객의 여행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자유여행객을 위한 해외 현지에 트래블라운지 운영, 적극적인 정보통신(IT) 투자를 통한 항공권 구매환경 개선, 찜특가 프로모션 운영 등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인 항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국민이 새로운 형태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 일변도였던 여행 형태에서 본인이 직접 여행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이른바 개별 자유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 취항이후 지난 12년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여행수요 창출은 물론 우리나라 항공여행의 트렌드를 선도해왔다”며 “더 넓은 하늘을 향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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