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삼성 사라진 자리엔 '매생이국'…'스트레이트' 네이버 실검 조작 의혹 보도

입력 2018-06-04 11:10   수정 2018-06-04 11:29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 대한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삭제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6월 3일 방송된 '스트레이트' 진행자인 배우 김의성은 "삼성 관련 방송만 하면 일어나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서 광탈, 순삭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한 보수단체를 삼성이 우회지원했다는 보도가 지난 4월22일 '스트레이트'를 통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5월 6일엔 삼성이 오래 전부터 전경련을 통해 아스팔트 우파 단체를 육성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특히 장충기 전 사장이 보수단체 육성자료를 만들어 국정원에 건넸다고 주장했다.

방송 직후 '장충기' 세 글자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지만 이내 사라졌다.

실제로 이날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서 11시 47분경 장충기가 3위로 등장했고 2분 뒤 1위가 됐다. 하지만 진입한지 12분만에 바로 사라졌다. 반면 네이버 외의 포털 사이트에서 장충기라는 검색어는 8시간 이상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두 번의 방송에서 핵심 주제어였던 ‘삼성’은 어느 곳에서도 검색 순위에 오르지 않았다. 삼성 대신 검색어 순위에 오른 단어는 ‘매생이국’이었다.

이준행 프로그래머는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뤄지는 대기업이름, 총수 이름은 늘 (실시간 검색어에서) 순식간에 없어지는.. 이상한 거죠"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검색어 트렌드와 실시간 급상승 서비스 활용 데이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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