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를 확정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후 2시 11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만9000원(6.42%) 떨어진 4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하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장중 40만3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네이버 증권포털에서 검색 1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다. 종목 게시판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저가매수 기회", "손절하지 말고 타이밍은 곧 오니 보유해야 한다"는 보유 의견과 "분식회계는 상장폐지 요건", "100% 분식이 맞다" 등 매도 의견이 맞서고 있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3차 감리위에서 의견을 표명하지 않은 김학수 감리위원장을 제외한 7명 중 4명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에 잘못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무혐의 의견을 냈다.
금융위는 최종적으로 단일 의견이 도출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다수 및 소수 의견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부감사법 제9조 등 비밀엄수 의무 규정에 따라 증선위의 최종 결정이 이뤄지기 전엔 감리위에서 제시된 다수 및 소수 의견의 구체적 상황 및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금융위는 오는 7일 증선위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기준 위반 안건을 심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락하면서 바이오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유한양행, 파미셀, 삼성제약, 삼일제약, 한독, 현대약품, 이연제약,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등도 2~5% 가량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코오롱티슈진 등이 2~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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