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향후 3년간 안전 분야에 1조10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안전 전담인력 200여 명도 추가 확보한다. 포스코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전보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기존 안전 예산 5453억원에 5597억원을 증액해 3년간 1조105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늘어난 예산은 △밀폐공간 등 중대 재해 발생 가능 장소·시설물의 안전장치 보완(5114억원) △안전관련 조직 신설과 인력 육성(369억원) △외주사 안전 교육 및 감시인 배치(114억원) 등에 쓰인다.
안전 인력과 조직도 확충한다. 화공안전기술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안전보건전문가를 영입한다. 관련 학과 출신 신규 채용을 포함해 200여 명의 안전 전담인력을 확보한다.
안전 업무 컨트롤타워인 안전전략사무국도 본사에 신설한다. 외부 전문가를 사무국장으로 영입하고, 안전방재부를 제철소장 직속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로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는 스마트안전그룹도 신설한다.
하도급업체 등 외주사 직원에게도 포스코의 안전보안 시스템 접속 권한을 부여해 안전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장별 위험 장소 분류와 작업 시에도 충분히 정보를 공유해 사고 위험을 제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50년에 가까운 현장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무(無)장애 조업체계’를 실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로 품질 결함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불량을 최소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마트 세이프티’ 활동으로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세이프티란 안전활동에 IoT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현장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작업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유해가스, 소음, 온도 등 현장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실시간 감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자기 주도 안전 활동에 Io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세이프티 활동을 전 직원 참여 활동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포스코는 작업장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스마트TBM’을 개발했다. TBM이란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목표로 작업 전 직원들이 작업 내용 및 설비에 대한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안전조치를 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2014년부터 TBM 활동을 추진해 모든 작업 전에 TBM을 시행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작업자들은 이 앱을 통해 해당 설비와 관련된 작업 유형 및 안전작업 절차와 설비 특성별 잠재위험, 재해발생 이력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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