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0% '날개 없는 추락'… 네이버 주가 다시 날까

입력 2018-06-04 18:17  

드루킹 사태·경쟁사들 공세에
1분기 영업이익 11.7% 감소

3분기 앱 개편 등 이벤트 많아
증권사들, 목표주가 유지



[ 최만수 기자 ] 네이버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연초 10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내리막을 거듭하며 65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부진이 1차 원인이지만 정치권의 규제 의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공세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네이버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00원(1.03%) 하락한 67만3000원에 마감했다. 1월8일 95만원을 찍은 뒤 약 5개월 만에 29% 떨어졌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64만8000원까지 하락하면서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4~5위권을 유지하던 시가총액 순위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연초만 해도 네이버 관련 종목 리포트들은 ‘매수’ 의견 일색이었다. 작년 하반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핀테크(금융기술)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올해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장밋빛 전망을 뒤집은 것은 올 1분기 실적이었다. 1분기 네이버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 줄었다. 네이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문제는 당분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한 2852억원으로 추정된다. 3개월 전 추정치보다 15.8% 줄었다.

금융투자업계는 네이버의 실적 부진 원인을 광고시장 성장 둔화, 기술개발 인력 충원, 일본 자회사 ‘라인’의 인건비 증가 등에서 찾고 있다. 네이버는 1분기에만 영업비용을 1조원가량 투입한 데 이어 당분간 지속적인 기술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라인은 올해 영업손실 16억엔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 내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증권시장에서 라인은 연초 고점 대비 24.2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가졌던 독점적 사업자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더 큰 불안 요소로 꼽는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온라인 뉴스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의 책임론까지 일면서 네이버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며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회사 측도 당분간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글, 넷플릭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악재다.

다만 미래 기술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비용이 늘었을 뿐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는 28일 열리는 라인 콘퍼런스를 기점으로 성장 전략과 수익화 방안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슈가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지분 비중도 59.40%로, 연초(59.69%)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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