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단독으로 인수금융 주선
≪이 기사는 06월03일(16시 6분)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완구회사 영실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하는데 성공했다. 콩순이, 시크릿큐큐 등 기존 완구 라인업에 베이블레이드 등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AG는 KB증권과 인수금융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영실업의 경영권 지분을 담보로 1400억원을 빌리기로 했다. 이 중 900억원은 2015년 영실업을 인수하며 빌렸던 인수금융을 상환했다. 기존에 갚은 자금은 100억원 가량으로 총 500억원은 배당을 통해 펀드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
PAG는 2015년 4월 영실업 지분 95.6%를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해드랜드캐피탈로부터 220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 당시만해도 영실업의 대표 캐릭터는 ‘변신자동차 또봇’이었다. 인수 직전인 2014년 회사의 매출은 111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5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또봇이 경쟁사인 손오공의 ‘터닝메카드’, 일본 반다이의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등에 밀렸다. 2015년 EBITDA는 168억원을 떨어졌고, 매출은 전년 대비 31% 줄었다.
PAG는 새로운 남아용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폈다. 영실업은 2016년 초 일본 업체인 타카라토미 및 디라이츠와 협약을 맺고 남아용 팽이 장난감인 ‘베이블레이드 버스트’를 출시했다. 팽이 싸움 대회인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개조 부품 키트와 제품간 상성요소 도입했다. 이 제품은 남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여아용 캐릭터인 콩순이와 시크릿쥬쥬의 새 시즌 애니메이션도 꾸준히 방영하고 있다. 시즌별로 새 완구를 추가로 출시했다. 영실업은 2016년 매출 1030억원, EBITDA 25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1563억원, EBITDA 443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IB업계 관계자는 ”베이블레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상품 매출 대폭 늘어났고, 여아용 완구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효과가 크게 올라 향후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이 단독으로 주선한 이번 자금 조달에는 하나대체투자운용 시니어론펀드(교직원공제회 출자), 코리안리, MG새마을금고,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NH손해보험, KDB캐피탈,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KB증권도 자금을 일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의 ADT캡스 인수금융 주선을 비롯해 굵직굴직한 거래에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다.
김대훈/이동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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