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표 서울교육' 성패 공방… "학력 꼴찌" vs "미래교육 전환"

입력 2018-06-0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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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첫 TV토론회


[ 구은서 기자 ] 오는 13일 지방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서울교육감 후보 간 첫 TV토론회가 열렸다. 현직 서울교육감이 재선 후보로 나선 만큼 지난 4년간의 ‘조희연표 서울교육’ 성패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MBC는 4일 ‘서울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 조희연 후보, 중도를 표방하는 조영달 후보, 보수로 분류되는 박선영 후보 등 세 명이 참여했다.

조희연표 서울교육을 둘러싼 설전이 주를 이뤘다. 박 후보는 “조희연 교육감 체제의 지난 4년 동안 서울시의 학력은 전국 꼴찌, 서울교육청의 청렴도도 전국 꼴찌 수준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영달 후보 역시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폐지 논란 등 교육을 정치·진영 논리로 바라보면서 교육현장에 극심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조희연 후보는 “인구가 많은 서울의 특성상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도 있지만 성적 우수 학생도 많다”며 “지식 중심, 암기 중심 교육을 넘어 자기주도적으로 다양한 재능을 계발하는 미래형 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자사고·외고 문제에 대해서도 “학교 간 서열이 발생해 고교 체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 후반부에는 ‘공약 표절’ 시비와 비방전이 전개됐다.

조영달 후보는 “박 후보 공약 가운데 내 공약과 너무 비슷한 게 있다”고 했고, 박 후보는 “구체적 근거도 없이 표절이라고 하는 건 명예훼손”이라며 “참 나쁜 교육감 후보”라고 응수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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