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김경수 선거前 소환 무산… 경찰, 드루킹 관련 모두 36명 피의자로 입건

입력 2018-06-04 18:45  

"宋 소환은 특검과 협의"


[ 이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경남지사 후보)과 송인배 청와대 부속실장의 지방선거 전 경찰 소환 조사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지방선거일(13일) 전에 김 전 의원을 재소환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뿐 아니라 주범 드루킹(본명 김동원·49)을 김 전 의원에게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송 실장의 소환 조사도 특검에 공을 넘겼다.

이 청장은 “송 실장 소환은 특검과 이번주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아직 경찰이 송 실장을 부르거나 전화로 조사한 사항은 없다”고 했다. 특검 인선이 대통령 임명 시한인 오는 7일 전까지 이뤄지더라도 특검보 등 수사팀 구성과 경찰의 기존 수사자료 인계 등에만 최소 5~6일가량 걸리는 만큼 선거일 전까지 추가적인 피의자 및 참고인 소환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도 2016년 11월30일 임명돼 5일 만인 12월5일 특검보 네 명을 인선했으며 그 이튿날인 6일에야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1t 트럭 한 대 분량의 관련 수사자료를 받았다.

이날 현재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36명으로 종전보다 4명 늘었다. 이들은 모두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으로 지난해 대선 전후 불법적인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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