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반기 뉴욕 증시를 흔들 6가지 이벤트

입력 2018-06-05 07:56   수정 2018-08-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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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뉴욕 증시는 무역전쟁과 감세, 금리 상승, 지정학적 위험(북한과 이란, 중동) 등으로 변동성이 대폭 커졌습니다. 성장세가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이던 유로존 경기가 꺾이면서 홀로 잘나가게된 미국의 달러가 치솟자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시들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주요 이벤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보스턴의 유명 뮤추얼펀드 회사인 컬럼비아트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는 4일(현지시간) 하반기에 시장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이벤트 6가지를 꼽았습니다.

증시에 투자하려면 반드시 이같은 이벤트와 그에 따른 위험을 인지해야한다는 게 이 회사의 조언입니다.

①6월8일 : G-7 정상 회담

=세계 주요 7개국 지도자들이 캐나다 퀘벡에 모여 세계 경제와 기후 변화 대처,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사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증진 방안 등에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상들이 가장 토론하기 원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를 흔들고 현재의 무역구조에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②6월12~13일 :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는 지난달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유지했지만, 6월 회의에선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9월 25-26일 FOMC 회의에서 과연 금리를 인상할 지에 대한 위원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③6월12일 : 미북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양국 지도자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만나 북한의 비핵화, 수십 년 이어져온 한반도 휴전 사태에 대해 논의합니다. 지난 5월말 취소 소동을 빚은 뒤 회담은 정상화됐지만, 양국이 비핵화 등에서 합의에 도달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④7월1일 : 멕시코 대선

=엔리케 페냐 니에토 현 대통령은 출마하지 않습니다. 현 행정부보다 더 좌파이고 강경한 안드레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오브라도르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지난 20년간 멕시코에 막대한 투자를 한 해외 다국적 기업이 사업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수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⑤10월18일 : 브렉시트 철수 협약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 위한 핵심 회의가 몇 차례 남아있습니다. 오는 10월 18-19일 회의에서는 아일랜드 지위에 대한 합의, 영국과 EU간의 자유무역협정 등을 포함해 몇가지 핵심 과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논의 결과는 영국과 유로존의 증시와 경제의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⑥11월6일 : 미국의 중간선거

=미 의회의 권력구도가 11월에 바뀔 수 있습니다. 435개의 하원 의석과 33개의 상원 의석, 36개주 주지사가 바귑니다. 중간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국민 투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중간 선거는 집권세력에 유리하지 않은 때가 많았습니다.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다수(하원 24석과 상원 2석을 추가로 확보한다면)를 점하게되면, 무역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는 혼돈에 빠질 수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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