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느린 블록체인, 속도 한계 넘어선다

입력 2018-06-05 10:02  

메인넷 공개한 이오스, 1만 TPS 도달 목표
이더리움은 3분기 내 샤딩 적용해 속도 끌어올릴 계획





블록체인의 발목을 잡아왔던 속도의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투명성과 보안성 등에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 쉽게 보급되지 못했다. 실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거래 처리 속도가 느렸던 탓이다.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 비트코인의 경우 초당 거래속도(TPS)는 4TPS에 그쳤다. 대표 알트코인 이더리움 역시 20TPS에 불과하고 은행권에서 송금을 위해 적용되는 리플의 경우에도 1500TPS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비자카드를 운용하는 비자넷의 1만TPS와 비교하면 여전히 경쟁이 되지 않는다.

블록체인의 느린 거래속도는 거래 원장을 세계 곳곳에 분산하고 새로운 거래가 발생하면 모든 원장과 대조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에 발생하는 당연한 한계로 여겨졌다. 또 블록체인 거래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역시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실제 비즈니스에 사용하기에는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EOS)가 메인넷을 공개하고 이더리움이 샤딩 기술 적용 계획을 밝히며 블록체인이 속도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오스를 개발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업체 블록원은 플랫폼소프트웨어 이오스아이오(EOSIO) 1.0 버전을 배포했다. EOSIO는 0.5초만에 블록을 생성하며 1000TPS를 지원한다.

이오스 메인넷은 탁월한 보안 기술과 컴퓨팅 파워를 가진 21인의 블록프로듀서(BP)에게 노드 생성 권한을 위임해 연산 속도를 올리는 구조를 지닌다. 이오스의 창시자로 불리는 다니엘 라리머는 “성능 개량을 통해 싱글 스레드 버전 EOSIO가 1만TPS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며 “BP들이 새로운 체인을 런칭하는 방식으로 멀티 스레드 지원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싱글 스레드는 PC 중앙처리장치(CPU)에서 하나의 코어 프로세스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현재 보급된 PC들은 하나의 CPU가 4개 이상의 코어 프로세서를 지니고 있다. 멀티 스레드가 지원된다면 블록체인 거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샤딩과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해 이더리움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일과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8 이더리움 기술 및 적용 회의’에 참석한 부테린은 “현재 샤딩을 팀 내부적으로 사용 중”이라며 “한두 달 내에 이더리움에 샤딩 적용 작업을 끝낼 것이며 보급에는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공개했다.

샤딩은 처리 데이터를 분할해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두꺼운 한 권의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 것 보다 10권으로 제본해 다니는 것이 더욱 편리한 것과 같은 개념이다. 샤딩 기술로만 이더리움 처리 속도가 100배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부테린의 시각이다. 또 하위 체인을 활용해 메인 체인에 저장되는 기록을 최소화하는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하면 추가로 100배가 빨라져 현재 보다 이더리움의 작동 속도를 현재보다 1만배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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