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 두 월드 축구 스타는 월드컵과 관련한 공통점이 있다. 조국 아르헨티나(메시)와 포르투갈(호날두)이 여태껏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점이 첫 번째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이 마지막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비슷하다.
메시는 2016년 코파아메리카(남미선수권) 결승전 패배 뒤 은퇴를 선언했다.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충분히 뛸 나이”라는 팬들의 설득으로 번복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는 35세가 되는 만큼 대표팀을 후배에게 물려줄 공산이 크다.
1981년생인 호날두 역시 4년 후면 한국 나이로 40대를 바라보게 된다. 올해까지는 나이를 잊게 할 만큼 맹활약하고 있지만 2022년까지 가기엔 무리라는 평이 많다. 기량은 무르익었다. 2016유럽선수권(유로2016)에서 포르투갈의 첫 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1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15골을 기록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FC바르셀로나)도 작별을 준비해야 할 대상이다. 이니에스타는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을 대표팀 은퇴경기로 삼고 싶다”고 이미 선언한 터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대표팀이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유로 2008, 2010 월드컵, 유로 2012)을 일궈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팀의 주장 기성용(29) 역시 국가대표 은퇴를 예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20대 초반부터 국가대표로 자주 차출된 탓에 몸에 무리가 많이 쌓였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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