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우 기자 ] 경기 평택시의 폐수처리약품 제조기업인 넥스테크는 올해 100억원을 들여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이달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율이 높아져 투자에 나섰다. 넥스테크 관계자는 “석문국가산단은 평택공장과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고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가는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당진시는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정부로부터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됐다고 6일 발표했다. 석문국가산단은 2015년 당진시 석문·고대면 일원 1081만4000㎡에 조성됐다. 준공 3년이 지났지만 분양률은 25% 수준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기업 투자가 위축된 데다 당진이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 분류돼 다른 지방에 비해 보조금 지원율이 낮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원우대지역 지정으로 석문국가산단의 기업 유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지원우대지역은 공장 준공 이후 3년이 지난 뒤에도 분양률이 50% 미만이면 한시적으로 시행돼 석문국가산단은 오는 29일부터 적용된다. 석문국가산단 입주기업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토지매입가의 ‘9% 이내’에서 ‘40% 이내’로 확대된다. 설비투자 지원금도 기업이 투자한 금액의 ‘11% 이내’에서 ‘24% 이내’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석문국가산단에는 호서대 산학융합캠퍼스가 지난해 개교했고 첨단금속소재산업 초정밀기술지원센터도 입주를 확정했다. 초정밀기술지원센터에는 초정밀 가공장비 21종을 갖추고, 산학융합캠퍼스는 이 장비를 활용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정본환 당진시 기업지원과장은 “지원우대지역 지정, 초정밀기술지원센터 유치 등의 호재에 힘입어 석문국가산단 분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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