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도 온라인 예약 한때 중지
[ 이해성/고윤상/김주완 기자 ]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도입 여파로 여러 버스 노선이 폐지되거나 운행 횟수가 감소하는 등 ‘버스 대란’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6일 운수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시외버스 운행 노선이 가장 많은 동서울터미널은 오는 7월부터 온라인 예매를 전면 중지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한때 홈페이지에 올렸다. 국토교통부의 압박에 공지는 철회됐지만, 버스기사의 근로시간이 1차 적으로 주 68시간으로 제약받는 다음달부터 동서울터미널의 버스 운행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울터미널 관계자는 공지문을 올린 배경에 대해 “수도권 최대 시외버스운송사업자인 KD(경기대원)운송그룹, 충남을 연고로 한 금남고속과 삼흥고속 등 5~6개 업체가 다음달부터 감차 및 노선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예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사전 협의 없는 노선 조정은 위법이라고 해서 일단 공지문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른 터미널도 사정은 비슷하다. 출발 1개월 전부터 온라인 예약을 받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7월1일 이후 티켓은 예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매표소 직원은 “버스회사에서 아직 시간표를 입력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고속버스회사 직원은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힘들어 시간표 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며 “일부 노선을 폐지해야 할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교통연구원은 내년 7월로 예정된 주 52시간 근로시간제가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8800여 명의 버스기사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운수업계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산입 범위 확대로 기사의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인력도 죄다 나가겠다는 마당이라 기사 구하기가 어렵다”며 “비인기 노선은 폐지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해성/고윤상/김주완 기자 ihs@hank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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