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셋값이 두 달 새 1억5000만원 넘게 떨어졌다. 이달부터 새 아파트가 줄줄이 입주하면서 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59㎡(35층)는 지난달 7억원에 전세거래를 마쳤다. 3월 같은 층 매물이 8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7000만원 내렸다. 전용 84㎡A(17층)도 10억8000만원에 세입자를 구하며 3월 가격(12억원)보다 1억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대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점을 전셋값 하락의 원인으로 꼽는다. 이달 ‘아크로리버뷰(595가구)’를 시작으로 ‘신반포자이(607가구)’, ‘반포래미안아이파크(829가구)’, ‘반포샌트럴푸르지오써밋(751가구)’ 등이 오는 9월까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초구를 비롯한 강남3구 전셋값은 17주 연속 내림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일대 신규공급 증가로 기존 단지의 전세 물건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2010년 10월 입주했다. 9개 동, 1119가구로 이뤄졌다. 전용 면적은 59~138㎥로 다양하다.
교통이 편하고 학군이 우수해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단지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3·7·9호선 고속터미널역도 도보 거리에 있다. 원촌초 서원초 원촌중 반포고 등이 가깝다. 단지 안에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 북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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