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성정환 연구원은 "2016년까지 고속성장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2년 연속 감익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성장성 회복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며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속추세로 전환하고 하반기 이후 아파트 입주물량이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불리한 영업환경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1750억원과 1160억원으로 실적 추정치를 조정했다.
그는 "지난 1분기 상하이법인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으나 베이징법인의 적자폭 확대로 전체 적자폭은 오히려 증가한 상황"이라며 "줄어들고 있지 않은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이 연결 실적 개선의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과거 업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프리미엄을 받았던 원인은 강한 브랜드 가치와 높은 브랜드 가구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실적 성장성"이었다며 "실제 2012~2016년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3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018~2020년 한샘의 EPS 성장률이 연평균 12.6%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과거와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한 자리 수로 떨어진 매출증가율이 회복되는 것이 멀티플 회복의 선결 조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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