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무단 등반, 佛 담벽등반가 체포…이유는?

입력 2018-06-07 08:14   수정 2018-06-07 08:16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안전장비 없이 75층까지 등반
"급진전하는 남북관계 기념하고자 했다"





프랑스의 유명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56)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7일 경찰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로베르는 6일 오전 7시 50분께부터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등반했다.

그는 롯데월드타워 측에 허락을 구하지는 않았다. 롯데물산은 "다른 외국인 남녀가 소란을 피우며 보안요원의 주의를 끄는 틈을 타 로베르가 외벽 등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롯데물산은 112와 119에 신고했고, 오전 8시 10분께 현장에 도착한 송파소방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구조에 착수했다.

로베르는 2시간여 지난 오전 10시께 75층에 도달했다. 안전장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물산은 타워 외벽 유지 관리를 위한 장비인 'BMU'(건물외피접근 유압식장비·Building Management Utility)를 75층에 대기시키고 있다가, 로베르에게 탑승할 것을 설득했다.

로베르는 안전요원 유도에 따라 BMU에 탑승했고 오전 11시 6분께 125층 꼭대기에 도착했다.

로베르는 "급진전하는 남북관계를 기념하고자 이번 등반을 기획했다"고 말한 것으로 롯데물산은 전했다.

송파경찰서는 오전 11시 35분 기준으로 로베르를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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