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맨션·반포주공1단지 덮개공원 추진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한강 조망권을 가진 집이다. 전용 84㎡(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최고 27억원대에 거래됐다. 한강 조망권 아파트를 뛰어넘는 아파트가 나올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답은 ‘Yes’다. 한강 시민공원을 내집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덮어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시민공원으로 바로 걸어갈 수 있도록 한 아파트가 앞으로 나온다”며 “단순히 한강을 쳐다보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단지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지하화 다시 추진
서울시 차원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추진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올들어 다시 추진되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지난달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주변 도로 개선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앞 올림픽대로 400m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도로를 2~3m 파낸 뒤 덮개를 씌우는 방식이다. 덮개 위는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공원으로 조성한다.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이 지하화함에 따라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한강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등 주변 단지가 직접 수혜를 입는 단지다. 지금은 올림픽대로가 잠실한강시민공원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앞으론 공원길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다음달 발표하는 ‘용산마스터플랜’에는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이 포함됐다. 원효대교~동작대교 구간을 지하화하고 위에는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용산마스터 플랜에 포함된 다른 사업과 맞물려 남산~용산민족공원(예정)~한강 구간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촌동 주민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다.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 가세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단지와 맞닿은 강변북로를 덮는 ‘덮개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덮개공원이 들어서면 아파트 단지와 이촌한강공원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공원 규모는 가로 400m, 세로 45~55m로 면적이 2만㎡ 정도다. 추진위는 조성비용이 105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석이조의 전략이란 평가다. 단지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재건축 부담금)도 줄일 수 있다. 송업용 한강맨션 추진위원장은 “드넓은 한강시민공원이 앞마당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1·2·4주구)도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단지와 한강변 사이 올림픽대로 상부에 덮개공원(연면적 8900㎡)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는 당초 한 개의 덮개공원을 제안했지만 총 5875가구의 단지 규모를 고려해 구반포역(지하철 9호선) 인근과 단지 끝 신반포1차와 맞닿아 있는 부분에 각각 하나씩 두 개를 조성하기로 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등도 단지 앞의 올림픽대로 또는 강변북로를 지하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도시정비 사업이 충분히 진척되지 않아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하화를 원하는 주민들이 상당하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재건축 부담금을 줄이기 위해 올림픽대로 지화화를 선택하는 강남권 단지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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