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콜드브루' 출시 2년 2개월 만에 2000만잔 팔려

입력 2018-06-07 08:46   수정 2018-06-07 09:19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콜드브루 음료 누적 판매잔수가 최근 2000만잔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스타벅스 바리스타가 매일 차가운 물로 14시간 동안 천천히 소량씩 추출하는 방식의 얼음 커피 음료다.

2016년 4월 출시 후 그 해 8개월 동안 460만잔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며, 최근까지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초 1000만잔 돌파는 15개월이 걸린 반면, 2000만잔 돌파는 11개월이 소요됐다.

올 들어 5월까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1~5월) 대비 20% 증가한 460만잔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스타벅스에서 판매된 콜드브루 음료는 191만잔으로, 같은 기간 판매된 전체 아이스 음료의 약 20%를 차지했다. 콜드 폼 콜드브루가 가장 많이 판매됐고, 콜드브루와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가 그 뒤를 잇고 있었다.

현재 스타벅스에서는 콜드 폼 콜드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콜드브루 등의 콜드브루 음료 3종과 나이트로 콜드브루, 나이트로 쇼콜라, 나이트로 쇼콜라 클라우드 등의 나이트로 콜드브루 음료 3종 등 총 6종의 콜드브루 음료가 판매 중에 있다.

특히 6월부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됨에 따라 콜드브루의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6월부터 8월까지의 3개월간의 콜드브루 판매량은 440만잔으로 지난 해 판매량의 40%가 이 기간에 판매된 바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이번 콜드브루 열풍과 관련콜드브루를 한 잔이라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고객들의 구매 이력을 조사해 봤다.

그 결과 콜드브루를 마시는 고객들은, 여러 가지 음료를 다양하게 경험해 보는 대다수의 고객들과는 다르게 콜드브루 음료만을 주로 음용하는 확고한 취향이 있는 고객으로 분석됐다.

콜드브루 구매 고객들의 대부분은 콜드브루가 출시되기 전에는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던 고객들이었으며, 현재는 아메리카노보다 콜드브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콜드브루 전체 판매량의 30%는 콜드브루만을 주로 구매하는(본인 주문 내역 중 70% 이상이 콜드브루 주문으로만 이루어짐) 고객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고객데이터를 분석한 장석현 스타벅스 데이터마케팅팀 팀장은 "전국민에게 골고루 사랑받는 아메리카노가 국민가수라면, 콜드브루는 확고한 취향을 갖고 선풍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아이돌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며 “콜드브루가 입소문 등을 통해 점차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판매가 지속 증가되고 있고, 또 한번 맛을 본 고객들이 지속해서 찾는 구매패턴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콜드브루가 더욱 많은 사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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